• 칸옥션 제12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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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25

무원 茂園 김교헌 金敎獻 1868-1923
유호인 兪好仁 시 : 군자사 君子寺
비단에 먹
120x35cm
가배접/추정 KRW 600,000-1,500,000
낙찰 KRW 2,100,000

본 출품작은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2대 교주였던 무원 김교헌이 쓴 시고이다.
김교헌은 1898년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대중계몽운동을 전개하였고, 개혁내각 수립과 의회개설운동이 좌절되어 17명의 독립협회 지도자가 구속된 후 대표위원으로 선정되어 만민공동회운동을 전개하였다.
1909년에는 규장각 부제학을 지냈으며 일찍이 민족의 기원과 민족사의 연구에 뜻이 깊어 대종교가 중광 重光된 해부터 교인이 되어 각종 문헌을 섭렵, 교 敎의 역사를 정립하였다.
1916년에는 초대 교조인 나철 羅喆의 뒤를 이어 대종교의 제2대 도사교에 취임하였다. 1917년 일본의 탄압을 피해 총본사를 동만주의 화룡현 和龍縣으로 옮기고 교세 확장을 통한 독립운동 강화와 동포들에 대한 독립정신 교육에 전념하였다.
1918년 11월 해외에서 선언된 대한독립선언서에 가장 먼저 서명하며 주동적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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煙樹平沈雨意遲 晩來看竹坐移時
老禪碧眼渾如舊 更檢前年此日詩
안개 낀 숲 어둑하나 비 내릴 뜻 더디어, 느지막이 와 대竹를 보러 오래도록 앉았었네.
늙은 선사 푸른 눈이 예전처럼 흐릿하여, 지난 해 읊은 시를 다시금 읽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