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2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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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56

석파 石坡 이하응 李昰應 1820-1898
묵란 墨蘭 : 대련
종이에 수묵
135x33.2cmx2
가배접/추정 KRW 9,000,000-20,000,000
낙찰 KRW 9,000,000

본 출품작은 석파 64세 때의 작품으로,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로 피랍되어 천진 天津의 보정부 保定府에 머물 때 제작된 것이다.
보정부에서의 3년 2개월간의 유폐 幽閉생활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장래가 불투명한 억류생활로 병고에 시달리는 등 큰 시련을 맞이하며 석파의 묵란화풍에 있어서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이 작품은 군란화 群蘭花 형식의 대련으로, 꽃은 담묵으로 처리되었고 농묵과 담묵을 조화시켜 뿌리부분에 태점을 찍었다. 3단으로 구성된 화면에서 난잎의 조화와 날카로움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보정부 시절 석파의 개성적인 화풍을 보여주며, 흥선대원군이 64세 때 보양에 머물 때 그렸다는 일중 김충현의 배관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