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2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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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69

세화 歲畵 -

종이에 채색
51.1x33cmx2
액자/추정 KRW 2,500,000-7,000,000
낙찰 KRW 4,600,000

세화 歲畵는 신년을 송축 頌祝하고 재앙을 막기 위해 해마다 정초에 그려지던 그림이다. 대문에는 사악한 기운을 막고 액을 제거하는 그림을 붙였고 대청과 사랑방, 안방 같은 생활공간에는 장수를 빌고 상서로운 복을 비는 그림들을 벌려놓았다. 세화의 정확한 발생 시기는 문헌상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으나, 여말선초의 문인이었던 목은 이색 牧隱 李穡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세화를 두고 찬시를 지었다는 기록으로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던 풍습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세화는 제액용으로는 금갑신장 金甲神將, 직일신장 直日神將, 종규 鍾馗, 귀면 鬼面, 사천왕 四天王 등이 그려졌고 송축을 위한 선물용으로는 주로 십장생 十長生, 수노인 壽老人, 선녀 仙女, 동자 童子 등과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화훼와 과일이 그려졌다.
이 작품은 송축을 위해 제작된 세화로 나뭇가지로 표현된 ‘수 壽’자와 함께 석류와 불로초가, ‘복 福’자와 함께 불수감과 복숭아가 그려졌다. 석류는 불로초와 함께 그려질 때 ‘백자장생 百子長生’의 의미를 가지며 복숭아는 장수를, 불수감은 다복 多福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