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서승보는 조선 말기 문신으로 본관은 대구 大丘, 자는 원예 元藝이다. 도승지 서미수 徐美修의 손자이자 공조판서 서유여의 아들로 1856년(철종 7)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
여 충청우도 암행어사, 형조판서 등 내외 청환직 淸宦職을 역임하였으며 글씨에 능하였다.

서승보는 추사 김정희의 제자 중 한 사람으로, 서승보의 집안과 추사 집안과는 옛부터 세교가 있었다. 그가 남긴 ‘방완당서 防阮堂書’와 위창 오세창 선생이 엮은 『근묵 槿墨』에 실린 ‘상심
낙사 賞心樂事’ 제액 題額 글씨에서 그가 추사체를 본받으려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출품작은 서승보의 글씨가 다수 담겨있는 첩으로, 앞쪽에는 추사체를 방 倣한 예서로 ‘노
준비 魯峻碑’, ‘장천비 張遷碑’, ‘북해상경군비 北海相景君碑’등 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