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허련이 회갑을 맞이하던 해인 1868년에 제작된 서화첩이다. 화제를 곁들인 산수화 8폭, 매화 그림 1폭,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임모한 글씨 2폭, 제작 년기가 들어있는 글씨 1폭 등 총 12폭으로 이루어져있다.
산수화 8폭은 화보를 충실히 따른 그림으로 갈필 위주로 안정감있게 그렸다. 각 그림에 따른 화제 글씨는 필획이 살아 있는 힘찬 글씨로 그림과 잘 어울린다. 두 점의 글씨는 추사의 글씨를 방불케 하는데, 추사의 예술정신이 잘 담겨진 문구를 썼다. 두 점 다 추사의 글씨가 남아있어 좋은 비교자료가 된다.
마지막 장에는 명나라의 서화 감식가이자 소장가인 장축 張丑의 『청하서화방 淸河書畵舫』 내용의 일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