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게보기 |
오랜 세월을 견딘 매화나무가 하단 중앙에서부터 비백飛白의 효과를 내며 힘차게 솟아있다. 사선으로 뻗어올라간 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가 반대 사선으로 꺾어져 올라가 화면을 분할하여 구성있는 짜임새를 보인다. 담묵으로 처리된 가지에 핀 꽃과 봉오리, 크고 작은 농묵의 점들이 매화나무에 동적인 요소를 불어넣었다. 조선 중기 묵매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매화나무가 큰 화면에 힘있게 뻗어올라 시원하면서도 고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