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3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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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98

수운 峀雲 유덕장 柳德章 1675-1756
묵죽 墨竹
종이에 수묵
89.3x59.8cm
족자/추정 KRW 15,000,000-30,000,000
낙찰 KRW 17,500,000

수운 유덕장은 평생 묵죽화에 전념한 문인화가로, 탄은 이정(灘隱 李霆, 1554-1626), 자하 신위(紫霞 申緯, 1769-1845)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묵죽화가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조선 중기를 풍미했던 이정의 묵죽화풍을 이어받았으나, 여유로움과 생동감보다는 강인하고 견고한 분위기가 강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묵죽에 대해 추사 김정희는 "창경蒼勁하고 고졸古拙하여 팔목에 금강저金剛杵가 갖추어있다. 탄은에 비기면 한 구석 손색이 있지만 근일近日 천박한 무리들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본 출품작은 대담한 필치로 묘사된 바위 위에 농묵과 담묵을 조절하여 곧은 대나무와 죽순을 그린 작품으로, 김정희의 평처럼 대나무의 줄기와 잎에 힘이 있어 굳센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