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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부秋聲賦」는 구양수歐陽脩가 52세 때 쓴 문부文賦 형식의 작품으로, 처량한 가을소리를 듣고 일어나는 감회를 동자童子와의 대화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星月皎潔 明河在天 四無人聲 聲在樹間
별과 달은 환히 빛나고, 은하수는 하늘에 걸렸는데
사방에는 인적이 없으니, 그 소리는 나뭇가지 사이에서 나고 있습니다.
본 출품작은 구양수가 책을 읽다 동자에게 무슨 소리인지 나가서 살피라고 하자 동자가 그에 대답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으로, 동자가 대답한 내용이 화제로 적혀있다. 청대 화보 『시중화詩中畵』에 이와 거의 같은 구도의 그림이 실려 있어,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