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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은 죽향 호는 낭간琅玕, 용호어부蓉湖漁婦를 쓴다. 죽향은 평양 기생으로 19세기 전반에 활동하였으며 시와 그림에 능했다고 전해진다.
죽향은 김이양金履陽, 김정희金正喜, 신위申緯, 유재건劉在建 등 당대 유명 인사들과 교유하였고 그녀에 대한 언급은 신위의 『경수당집警修堂集』, 김정희의 『완당집阮堂集』, 한재락韓在洛의 『녹파잡기錄波雜記』, 이유원의 『임하필기林下筆記』 등 여러 문집에서 발견된다. 이 중
죽향의 묵죽첩에 신위가 직접 제시를 남겼다는 기록과 김정희가 죽향에게 써 준 칠언시 두 수가 『완당집』 제10권에 「희증패기죽향戲贈浿妓竹香」으로 남아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