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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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68

소치 小癡 허련 許鍊 1808-1893
괴석 怪石 대련
1885년(을유)
종이에 수묵담채
107x28cmx2
족자/추정 KRW 2,000,000-4,000,000

이 작품은 허련 특유의 거칠고 활달한 필치가 느껴지는 괴석도로, 우측에는 용틀임을 하는 듯 휘몰아치는 거친 곡선을 이용하여 괴석을 표현하고 좌측에는 날카로운 직선으로 굴곡없이 솟아있는 괴석을 묘사하여 두 폭의 괴석도가 대비를 이룬다.
'을유년 봄 초 대흥사에서 석사고사를 위해 그리다. 乙酉季春之初在大興寺裏作爲石史高士疋囑即正' 이라는 묵서가 있어 허련이 78세 되던 1885년 가을에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족자 바깥면에는 한국 근대의 대표적 수장가이자 서화 감식가였던 소전 손재형素荃 孫在馨이 붙인 표제와 20세기 전반 광주화단을 이끌었던 화가인 동강 정운면東岡 鄭雲勉의 소장인이 남아있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작품이 제작된 내력과 소장 내력이 분명하게 남아있는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