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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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70

춘곡 春谷 고희동 高羲東 1886-1965
유해희섬 劉海戱蟾
1934년(갑술)
종이에 수묵
120.3x32.3cm
추정 KRW 1,200,000-3,000,000
낙찰 KRW 1,200,000

본 출품작은 중국의 유해劉海가 세 발 달린 두꺼비와 노니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중국의 ‘유해희섬劉海戱蟾’ 고사를 그린 것이다.
유해는 본래 후량後梁 연왕燕王 때 재상을 지내다가 관직을 버리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 신선이 된 유해는 이마에 머리카락을 내려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하고 두꺼비를 데리고 다니며 어려운 백성들에게 돈을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세 발 달린 두꺼비는 유해가 원하는 곳으로 그를 데려다주었지만 가끔 우물 속으로 도망치곤 하여 동전이 달린 끈으로 두꺼비를 유인하여 잡아 올렸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고 있다.
중국 민속에서는 이 그림을 길상화로 여겨 집 안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는데 연말 정초에 많은 재물과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연화 중의 하나이다. 두꺼비를 한자로 ‘섬蟾’ 혹은 ‘하마蝦蟆’라고하여 유해와 두꺼비를 함께 ‘유해희섬’ 혹은 ‘하마선인蝦蟆仙人’이라고 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