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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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82

석파 石坡 이하응 李昰應 1820-1898
석란石蘭대련
1883년
종이에 수묵/ 가배접
135x33cmx2
추정 KRW 8,000,000-20,000,000

본 출품작은 석파 64세 때의 작품으로,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로 피랍되어 천진天津의 보정부保定府에 머물 때 제작된 것이다. 보정부에서의 3년 2개월간의 유폐幽閉생활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지만 장래가 불투명한 억류생활로 병고에 시 달리는 등 큰 시련을 맞이하며 석파의 묵란화풍에 있어서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시기이다.
대련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단 중앙에 농묵과 담묵을 적절히 사용하여 날카롭게 표현한 괴석을 중심으로 상하에 난을 배치했다. 난엽은 위아래로 자신있게 뻗어나 가고 꽃은 담묵으로 은은하게 표현하여 농담의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중 김충현一中 金忠顯의 배관기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