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 이징은 낙파 이경윤駱坡 李慶胤(1545-1611)의 서자로 태어나 화원이 되어 광해군과 인조 연간에 두드러진 활약을 한 인물로, 조선중기 수묵 영모 화풍 형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작품은 산수를 배경으로 한 소경영모小景翎毛로, 바위 사이에 두 줄기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를 배경으로 물가에 앉아 목을 축이는 새를 묘사하였다.
강조된 묵법을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서정적 정취가 풍기는 조선 중기 영모 화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허주 이징 영모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감정서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