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옥션 제17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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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18

대소헌 大笑軒 조종도 趙宗道 1537-1597
서간 書簡
1597년(정유)
종이에 먹
31.6x25.4cm
액자/추정 KRW 3,000,000-6,000,000
낙찰 KRW 3,100,000

今日始聞行次住郡, 病未進候, 惶恐無地.
前日奉拜在二十年前, 亂離中兩絶消息,
今者棨戟, 臨陋郡, 病未進謁, 伏地待罪.
宗道, 三年患痁而病, 又作死亡無日,
而强顔路傍, 與遼兵日日相對, 詬辱萬狀.
此中心事何可盡喩?
伏惟下鑒向敎是事
丁酉三月初二日 趙宗道 再拜

오시어 고을에 머무심을 오늘 비로소 알았는데, 병 때문에 나아가 문안을 여쭙지 못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예전 모시고 뵌 것이 이십년 전인데, 난리 가운데 둘 다 소식이 끊겨 오늘 깃대와 창이 누추한 고을에 까지 이르렀는데도 병으로 나아가 뵙지 못하였으니, 땅에 엎드려 죄를 기다릴 뿐입니다.
종도는 삼년 동안 학질을 앓고 병이 있고 또한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뻔뻔하게도 길가에서 군사들과 매일 마주하니 오만가지 꾸짖고 욕할 것 뿐입니다.
이 중요한 일을 어찌 다 아뢸 수 있겠습니까?
바라옵건데 헤아려 주시옵소서.
정유(1597년) 3월 초 2일 조종도 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