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미술품경매
크게보기

Lot. 018

우암 尤庵 송시열 宋時烈 1607-1689
중씨군수공행장 仲氏郡守公行狀
1675년(을묘)
종이에 먹
29.8x19.5cm
책/추정 KRW 5,000,000-13,000,000
낙찰 KRW 5,000,000

본 출품작은 우암 송시열이 형 송시묵(1605-1672)의 행장을 지은 글이다.
송시묵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제원도찰방濟原道察訪으로 시작하여 상서원직장尙瑞院直長・사재감주부司宰監注簿 등을 거쳤으며 부여현감扶餘縣監과 제천현감堤川縣監, 익산군수益山郡守와 진산군수珍山郡守를 역임한 바 있다.
송시묵의 행장은 『송자대전宋子大全』 권210에 수록되어 있으며, 김수항金壽恒(1629-1689)의 시문집 『문곡집文谷集』 제18권 「묘갈명墓碣銘」 9수 '진산군수송공묘갈명병서珍山郡守宋公墓碣銘 幷序'에 장사한 지 4년이 지나 송시열 선생이 직접 매우 자세한 행장을 짓고, 김수항에게 명을 부탁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송자대전宋子大全』 권210에 〈중씨 군수공 행장仲氏郡守公行狀〉으로 수록.


-
......
公爲人質直沈靜。愼於動而訒於言。含晦不露。有善猶恐人知。內行純篤。事父母以誠不以文。父母甚安之。以至待昆弟宗族。莫不皆然。閨庭之內。不言而信。忠厚仁恕之意。常藹如也。然與群弟處。雖甚親愛乎。辭貌極簡以肅。群弟無或闌語於側。尤齋後公二年生。自幼相長大。旣年位隆重矣。而猶莊事公。不敢以顏行進。人或疑其已恭。公視以爲當然。金公益煕嘗曰。某丈眞可畏人也。
공의 사람됨은 질박하고 정직하고 침착하고 조용했으며, 행동은 신중하되 말은 어눌하였다. 아름다움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았으며, 선행을 하고도 오히려 사람들이 알게 될까 염려하였다. 집안에서의 행실은 순수하고 독실하여 부모를 형식이 아닌 정성으로 섬겼으니 부모가 매우 편안해하였으며, 형제와 종족宗族을 대우하는 데 이르러서도 모두 그렇지 않음이 없었다. 규중閨中 안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믿었고, 충후忠厚와 인서仁恕의 마음이 항상 넘쳤다. 그러나 동생들과 있을 때면 말씨와 태도가 매우 친밀하고 정답더라도 지극히 간결하고 엄숙하여 동생들이 혹여나 옆에서 허튼소리를 하는 경우가 없었다.
우재는 공보다 2년 뒤에 태어나 어려서부터 함께 성장했고, 이미 나이가 들어서는 지위가 융숭해졌지만, 오히려 공손하게 공을 섬기며 감히 앞서 나아가지 않았다. 사람들이 간혹 지나치게 공손하다고 의심했지만 공은 당연하게 여겼다. 김공 익희金公益熙가 일찍이 “아무개 어른은 참으로 사람을 두렵게 하는 분일세.”라고 하였다.
......
『문곡집文谷集』 제18권 「묘갈명墓碣銘」 9수 '진산군수송공묘갈명병서珍山郡守宋公墓碣銘 幷序'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