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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수덕전편御製樹德全編》은 1771년 영조가 전주에 조경묘肇慶廟를 건립하며 왕실의 덕을 세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울러 후대 왕을 권면하기 위해 지은 글이다. 내용은 김육金堉이 지은 《종덕신편種德新編》을 본뜬 것으로, 덕을 오랫동안 닦아야만 그 자리를 누릴 수 있다는 원리를 설명하고, 이어 조선 왕실을 여기에 비유하여 천여 년 전부터 그 덕의 씨가 뿌려져 오늘날의 조선왕조가 이룩되었다고 칭송하며 세손과 후대의 왕들에게 덕행에 힘쓸 것을 권장했다. 영의정 김상복金相福이 교정하여 교서관校書館에서 정서한 후 간행되었다. 주요 관아와 중신들에게 옥새를 찍어 하사한 기록이 있으며, 목판은 사국史局에 보관하도록 하였다.
출품작은 영조대의 문신인 이흥종李興宗(1718-1774)에게 하사한 책으로 하사할 때 사용한 어보인 ‘선사지기宣賜之記’가 날인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