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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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30

해온루 解愠樓 -

나무에 서각, 채색
26.4x69cm
편액/추정 KRW 5,000,000-10,000,000
낙찰 KRW 5,000,000

‘해온루解慍樓’는 ‘노여움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해온解慍’은 순舜임금의 <남풍가南風歌> 중 ‘훈훈한 남쪽 바람이여, 우리 백성의 노여움을 풀어 주기를. [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본 출품작이 정확히 어디에 걸려있던 현판인지는 고증하기 어려우나 여러 문헌 기록 중 궁 내의 건축물에 ‘해온’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궁궐지宮闕志』에서도 ‘해온루解慍樓는 신독재愼獨齋 북쪽에 있고 처음에는 이름이 없었으나 숙종 때 이름을 붙였다. [解慍樓在愼獨齋北初無名肅廟朝命名]’ 라는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며 <동궐도>에도 창경궁 신독재 뒤편에서 해온루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태종실록太宗實錄』 1406년(태종6) 4월 9일 기사에 ‘해온정解慍亭을 창덕궁 동북 모퉁이에 지었다. [作解慍亭昌德宮東北隅]’라는 내용이 보이며 1414년(태종14) 6월 17일 기사에는 ‘해온정을 신독정愼獨亭으로 고쳤다. [改解慍亭爲愼獨亭]’라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