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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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032

신정왕후 神貞王后 1808-1890
낙천지명고불우 樂天知命故不憂
비단에 먹
121.5x33cm
액자/추정 KRW 10,000,000-20,000,000
낙찰 KRW 10,000,000

조대비趙大妃로 더 많이 알려진 신정왕후神貞王后는 익종翼宗의 왕비이자 제24대 헌종憲宗의 어머니이다.
신정왕후는 풍은부원군豊恩府院君 조만영趙萬永의 딸로 1819년 순조의 장남인 효명세자孝明世子의 빈嬪으로 간택되었으며, 1827년 원손인 헌종을 낳았다. 그러나 1830년 대리청정을 하던 남편이 사망하고, 아들이 세손世孫으로 책봉되었다. 1834년 헌종이 즉위한 뒤 왕대비王大妃가 되었으며 1857년 순조비 순원왕후純元王后가 별세한 후에는 대왕대비大王大妃가 되었다. 1863년 철종 승하 후 고종을 즉위시켜 대왕대비로서 수렴청정을 하였으며 1866년에 물러났다. 1890년 4월 83세의 나이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에서 승하하였다.
본 출품작은 신정왕후가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나오는 '천명을 알아 즐기노니 걱정이 없네' 라는 '낙천지명고불우樂天知命故不憂'를 쓴 작품이다. 우측 상단에는 '후덕재물厚德載物' 이라는 인장이 찍혀있고 '낙선재樂善齋' 라는 글씨 하단에는 왕후의 정위正位를 뜻하는 '황상원길黃裳元吉' 인장과 '대조내전大造內殿'인장 두 방이 찍혀있다. '대조내전' 인장으로 보아 대조전에 있을 당시 썼던 글씨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