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회 미술품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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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 137

젠쇼 지로 膳鉦 -
칙임관 문관대례복 勅任官 文官大禮服
102x48cm 외
오동상자/추정 KRW 3,000,000-7,000,000
낙찰 KRW 5,200,000

조선총독부에서 검사, 판사를 역임한 젠쇼 지로膳鉦次郞의 대례복이다. 젠쇼 지로는 1908년 한국 정부에 초빙되어 조선으로 건너와 대법원 검사로 보직되었다가 이후 조선총독부 검사, 부산지방법원 검사, 고등법원 판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1910년 한일합병조약 체결 후 대한제국에는 조선총독부가 설치되었고 일본은 원활한 식민통치를 위해 각종 제도와 법률을 손보고 관리들의 옷차림도 새롭게 규정하였다. 대례복의 형태는 서구식으로 바뀌었으며 조선 총독부의 관리들이 착용하던 의복에는 일본 정부의 상징인 ‘오칠동五七桐’(오동나무)가 새겨졌다. 출품작은 조선총독부의 검사와 판사를 역임한 젠쇼 지로膳鉦次郞의 문관 대례복으로 상·하의, 모자, 장갑과 의복을 보관하던 상자가 함께 남아있다.

대례복은 검은색 모직에 흰색 견직물로 안감을 덧대었으며 앞은 짧고 뒤가 긴 연미복의 형태이다. 상의의 전면과 후면, 칼라, 소매, 주머니 부분에 오칠동과 당초문이 화려한 금실로 자수되어 있다. 금단추 역시 오칠동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모자는 검은색 벨벳 소재에 의복과 같은 무늬의 금실 자
수가 되어있으며 가장자리에는 흰색 깃털장식이 달려있다.
1911년 발행된 <제국복제요람帝國服制要覽>의 [문관대례복文官大禮服]항목에서 출품된 대례복과 동일한 모습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도판 |
<제국복제요람 帝國服制要覽>중 [문관대례복] 부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