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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은 자하 신위의 필첩이다.
첩의 앞 부분에는 '유소입두由蘇入杜' 네 글자를 대자大字로 썼는데, 이는 소동파의 시풍을 거쳐 궁극적으로 두보의 경지에 나아가야 한다는 시학적 노선이 집약된 신위의 문학관이 드러나는 문구이다.
그 뒤로는 행서체로 『경수당전고警修堂全藁』 책24 '축성육고祝聖六藁'에 수록된 「고동상서속제소장강첩 12권 범득古東尙書屬題所藏絳帖十二卷 凡得」 8수 중 7수, 「회심悔心」 6수 중 5수, 책25 '축성칠고祝聖七藁'에 수록된 「근일 임난정비수이본 전각수승어비이 제차권미近日 臨蘭亭肥瘦二本 轉覺瘦勝於肥耳 題此卷尾」를 적었다. 첩 말미에 ‘석전石篆’을 위해 써서 준다는 내용이 있어 석전 정기명 石篆 鄭基命(1819-1875)에게 주기 위해 쓴 첩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