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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은 정학연이 「금즉해백년시권金鯽海白蓮詩卷」과 「전원추일삼영田園秋日三詠」을 친필로 써서 엮은 시집으로 표지에 『이암추음권怡盦秋吟卷』이라는 제첨이 붙어 있다.
「금즉해백년시권」은 칙천 신교선 淔泉 申敎善(1786-1858)이 연못에 핀 흰 연꽃을 감상한 후 지은 시문들이다. 정학연의 서문과 시문을 시작으로 신교선, 운포 정학유 耘逋 丁學游(1786-1855), 광산 박종유 匡山 朴鍾儒(1789-1848), 산북 신기영 汕北 申耆永(1805-1884), 연사 정대림 蓮士 丁大林(1807–1895)의 시가 각 1수씩 실려 있다. 시문은 모두 정학연이 썼으나 시문 뒤에 각각의 인물이 자신의 인장을 찍었다. 「전원추일삼영田園秋日三詠」은 신기영이 시골의 가을 풍경을 ‘추화秋花’, ‘추초秋草’, ‘추충秋蟲‘으로 나누어 각각 10수씩 시를 지은 것을 보고 정학연이 극찬하며 30수를 차운하고 시집으로 만든 것이다. 앞부분에 1844년에 지은 정학연 서문이 있으며 마지막에는 정학연이 만향각蔓香閣에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출품작에는 총 47방의 인장이 찍혀 있다.